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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배급 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공개… 마동석 ‘돼지골’부터송중기 ‘보고타’까지[일문일답]

지난해 투자배급사 전체 성과 1위를 기록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영화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 가시권 안에 들어온 프로젝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12일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향후 계획이 담긴 영상물과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결의를 다졌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트 전반을 총괄하는 김유진 콘텐트 담당은 직접 인터뷰이로 나서며 “찾아주신 모든 관객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트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정진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해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특별한 해였던 것 같다.“한 해 동안 총 8편의 영화를 개봉했고, 그 중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두 편으로만 2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모셨다. 신인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 ‘화란’은 제76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제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사드리는 게 처음인데, 저희 영화를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해 주신 아티스트 및 파트너 제작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소개 부탁드린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영화 투자배급 본부로 시작해 지금은 자체 브랜드로 독립했다. 관객 여러분이 보기 편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 아래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극장용 영화를 주로 만들지만, 지금은 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선점해야 한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가 가진 특성을 오롯이 파악해 적절히 라인업을 구성하고 가장 좋은 시기에 최선의 방식으로 관객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고 있다.”-‘국가대표 콘텐츠’란 어떤 의미일까.“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말한다. 국내 시장이 축소된 반면, 제작비는 오히려 상승해 내수용으로만 콘텐트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시기다. 한편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문은 열려 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국가대표 콘텐츠’를 목표로 하는 플러스엠의 작품은.“모든 콘텐트를 최고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여 내놓으려 노력 중이다. 다만, 그중에서도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촬영 중인 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투자 규모를 따졌을 때 한국 영화 중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처음으로 밝히는 건데 마동석 배우와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돼지골’도 있다. 국내에서 모든 기획 및 제작이 이뤄지는 작품인데 대사는 100% 영어로 구성된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만드는 영화다.”-지난해 ‘화란’으로 칸영화제 2년 연속 공식 부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 관객 앞에서 첫 선을 보일 작품도 있나.“‘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리볼버’가 있다. 이 작품이 칸의 공식 초청을 받게 되면 플러스엠은 ‘헌트’, ‘화란’에 이어 또 한번 칸영화제 공식 무대에 도전한다. 좋은 소식이 도착하기를 염원하고 있다.”-어떤 원칙을 가지고 라인업을 짜고 있나.“텐트폴을 내놓는 건 투자배급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좋은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 중이다. 다만, 거대 예산의 텐트폴 외에도 탄탄한 내용과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중 저예산 규모의 프로젝트도 열심히 살펴보며 밸런스를 맞추려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발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가까운 시일에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할 작품으로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탈주’가 있다. 이제훈-구교환, 두 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돋보이는 영화다. 이종필 감독의 간결하고 재치 있는 연출, 그리고 재미뿐 아니라 메시지도 분명해 관객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이라 생각된다. 황정민-염정아 배우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액션 영화 ‘크로스’도 기대할 만하다. 웃음과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고,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가족들이 함께 보시기에 너무 좋은 영화다.”-또 완성 단계에 있는 작품들이 더 있을까.“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김고은과 뉴페이스 노상현 배우의 만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좀 센 소재를 채택한 영화도 있는데, 강하늘 배우와 유해진, 박해준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야당’이다. 마약 범죄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장르적 쾌감이 상당하다. 그리고 송중기 배우 주연의 영화 ‘보고타’도 공개 일정과 방식을 조율 중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로 넘어간 청년이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힌 이유는.“관객의 콘텐츠 관람 패턴이 변했고 시장도 바뀌었다. 당연히 현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 극장뿐 아니라 OTT와 방송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나면서 접점을 넓혀나갈 수도 있다. 고정된 매체와 틀에서 벗어날 때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 2022년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으로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열심히 개발 중이다.”-개발하고 있는 시리즈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조우진-지창욱-하윤경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라는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다. 그 외에도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늑대가족’, 카카오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는 로맨스 드라마 ‘적당한 온도’, 주인공들의 우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보여주는 ‘입증’, 판타지 힐링 드라마 ‘캡틴 그랜마 오미자’, 최강 액션의 끝판왕 ‘킬링조’, 고등학생들의 아련한 첫사랑을 그린 ‘서프비트’ 등 많은 프로젝트가 현재 개발 단계에 들어가 있다.”-저예산 라인업도 있나.“중저예산 영화를 관객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태원 클라쓰’ 작가 광진 감독의 데뷔작 ‘카브리올레’,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밝고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백수아파트’와 같은 중저예산 영화를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다. 신진 창작자의 참신한 시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외 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다.”-앞으로의 각오는.“창작자들의 좋은 파트너로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 여러분들께 최선의 방식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18:44
연예일반

황혜인 감독 단편 영화 ‘홀’ 칸국제영화제 초청 [공식]

황혜인 감독의 단편 영화 ‘홀’이 2023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에 초청됐다. 26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라 시네프 섹션은 전 세계 영화학교의 단편 영화 경쟁 부문으로서(구 시네파운데이션 ), 한국영화로는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 이후 2년 만의 초청이다. KAFA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2009) 이후 14년 만이다. 조 감독은 당시 3등 상을 수상했다 . ‘홀’은 외근 차 남매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방 안에 커다란 맨홀을 발견하고, 아이들로부터 그곳에 들어가 줄 것을 제안받는다는 내용의 영화. 음산한 분위기와 묘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라 시네프 섹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디미트라 카르야는 ‘홀’에 대해 “매우 잘 연출되고 절제된, 설득력 있는 스릴러 ”이며 “H. P. 러브크래프트의 기묘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홀’을 연출한 황혜인 감독은 올해 2월 KAFA를 갓 졸업한 정규과정 졸업생(39기)이다 . 황 감독은 “이 소식을 함께 영화를 만든 배우, 스태프와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KAFA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26 09:18
연예

강영택, 드로잉엔터 전속계약…곽시양 한솥밥

배우 강영택이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3일 드로잉엔터테인먼트 측은 "주목받는 신예 강영택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강영택은 2016년 부산독립영화제 수상작인 ‘오두막’을 비롯해 ‘지상의 밤’, ‘버스킹’, ‘날개’, ‘가영씨’ 등에 출연하는 등 독립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영화 ‘목격자’, ‘악인전’, OCN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오페라 ‘카르멘’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경험을 쌓았다. 또한 강영택은 연기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버려진 것들에 대한’, ‘미안해’, ‘메시지’ 등에서 연출과 각본을 맡으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 주목받고 있는 실력자다. 드로잉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강영택은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38기 졸업영화제 출품작 ‘핑 하면 퐁’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핑 하면 퐁’은 어머니의 버려진 유품상자를 발견한 청년으로부터 시작되는 단편영화이다. 강영택은 주인공 동민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감정의 단면을 그려낸다. 강영택이 출연하는 ‘핑 하면 퐁’은 KAFA 졸업영화제의 ‘섹션 E: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 포함되어 선보인다. 오는 5, 6일 양일간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상영되며, 예매 안내는 KAFA 졸업영화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드로잉엔터테인먼트는 SBS ‘홍천기’, 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에 출연한 배우 곽시양이 소속되어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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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케이 컴퍼니, 韓영화산업 발전 후원사업 지원

아이오케이 컴퍼니가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나섰다. 아이오케이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 등 한국 영화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는 2021년, 고(故)이춘연을 기리는 추모 행사 ‘故이춘연의 밤’ 후원을 통해 연을 맺었다. 고 이춘연은 전 영화인회의 이사장이자 제작자로, 한국 영화계의 변화와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는 한국 영화 프로듀서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춘연 상’을 제정해 시상금과 시상식을 전면 지원할 예정이며, 관련한 지원사업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진행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후원도 이어간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본 시상식은 2014년 12월에 출범,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영화인의 노고를 빛내고 있다. 미래의 한국 영화를 이끌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영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졸업작품 영화제 비용을 지원하는 것. 아이오케이가 후원하는 제38기 졸업작품 영화제는 4일부터 6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개최된다. 아이오케이 컴퍼니 한성구 대표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영화계가 힘든 상황이다. 당사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위치에서 한국 영화가 침체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면의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 문화산업 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오케이 컴퍼니는 고현정, 조인성, 김하늘, 김강우, 장서희, 이성재, 구혜선, 김현주, 문채원, 신혜선 등의 배우와 그룹 앨리스, 더원 등의 가수가 소속되어있다.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영화 · 드라마 등 콘텐츠 기획 개발과 제작은 물론 최근 유명 작가, PD, 감독들을 영입해 콘텐츠 사업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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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야구소녀', 오늘(5일) 일본 개봉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가 오늘(5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작품인 '야구소녀'가 3월 5일 금요일 일본에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일본 현지 배급사 LONGRIDE는 156개관 규모로 영화 '야구소녀'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일본에서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약 40개관 정도로 개봉한 것이 비해 꽤 큰 규모라고 밝히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야구소녀'는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뜨거운 화제 속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주연을 맡은 이주영이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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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승리호' 조성희 감독 "신파 호불호? 필요했지만 반성"

조성희 감독이 호불호 갈리는 '승리호'의 신파 스토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신파 서사는 일단 관객 분들이 좋지 않게 느끼신다면 나의 고민이 깊지 않았다는 반성을 우선 하게 된다"며 "하지만 나는 그 지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영화를 할 때는 그런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 스토리라인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가족'이다. "가족에 관심이 있었고,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조성희 감독은 "다들 가족이 있지만, 잃어버린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가 이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태호도 애초 자기 친딸은 아니지만 딸로 받아 들이고, 꽃님이에게도 아버지가 있고. 그럼에도 새로운 형태의 아버지와 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조성희 감독은 "또 각 캐릭터들에게도 긴 서사들이 있다. 우리끼리는 알고 있어야 할만한 내용을 짧은 글로 써뒀다. 하지만 영화에 모두 담아낼 수는 없었고,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 모두 갈 곳 없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로 보였으면 했다"며 "나는 이런 과정들이 나는 영화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신파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최대한 피해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의 형태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우주선과 영화 제목을 '승리호'로 결정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긴다. 이겨서 승리한다. 그런 의미가 있는데, 나는 이 영화가 적을 그저 깨부순다거나, 나와 대척점에 있는 이들을 제거하고 척결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같이 화합하면 살 수 있을까' 그런 것이 영화에 담아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무엇이 진짜 승리인가'라는 뜻을 내포해 승리호를 이름이자 제목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내용은 나도 시나리오를 쓰면서 차근차근 발견해 나갔다. 처음에 '승리'라고 제목을 지은건 어감이 좋아서, 적당히 유치하고 귀엽다고 생각해서였는데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일까' 생각을 하다 보니 '이야기에 맞닿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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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성희 감독 "사람 송중기 변함없어…늘 밝고 따뜻하다"

조성희 감독이 송중기와 '늑대소년' 이후 또 한번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다시 만난 송중기에 대해 "처음 작업했을 때 보다는 편했다. 7~8년 정도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중간 중간 연락하고, 만나기도 해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 전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은 "변함없는 점이 있다면 '사람 송중기'는 변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처럼 늘 밝고, 주위 사람들과 친화력을 갖고 잘 지내고, 현장을 좋은 분위기로 만들려 노력하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늑대소년'에 이어 '승리호'까지 송중기의 타고난 비주얼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꺼내고 싶은 감독으로서 욕심이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멋있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하니까"라며 호탕하게 웃은 뒤 "난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송중기 배우의 마음 속 온기 같은 것을 역할을 통해서는 많이 못 봤기 때문에 그 부분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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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승리호' 조성희 감독 "넷플릭스 1위, 신기하고 감사"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 공개 후 첫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승리호'가 공개 후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말에 "국내를 비롯해 해외까지 즉각적인 반응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서는 "극장이든 컴퓨터든 TV든 어떤 식으로든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한 후 "우리끼리는 '고생 많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서로 다독이는 그런 분위기다"며 배우들을 비롯한 '승리호' 팀 반응을 대변하기도 했다. '승리호'는 다른 무엇보다 한국 최고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것맞는 비주얼로 호평받고 있다. 때문에 극장에서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큰 상황. "할리우드 SF 영화와 너무 많이 동떨어지지 않게 봐주신 것 같아 좋다"며 "극장 개봉은 사실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지금까지 알기로는 극장 상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 나도 궁금해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좀 더 디테일하게 물어볼 생각이다"고 귀띔했다. 또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하자 "나도 궁금하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다음 편이나, 또는 '승리호'가 아니더라도 우주 배경의 SF 영화들이 관객 입장에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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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봉준호①] 흥행 열차를 탄 괴물 같은 봉테일

영화감독을 꿈꾸던 '백색인'은 '흥행 열차'를 타고 '괴물' 같은 봉테일이 되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92년 아카데미 최초의 비 영어 작품상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썼다. 단편 영화를 만들던 27년 전 그때부터 전세계를 놀라게한 지금까지, 아카데미의 역사를 바꾼 봉테일의 역사를 짚어본다. ◆영화감독을 꿈꿨던 시네키즈 1969년생으로 대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가 소설가 구보 박태원이다. 말수가 적었고, 공부는 잘 했고, 여러 가지 책 읽기를 좋아했으며 그림과 문학과 음악을 좋아했던 봉준호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특히 그는 당시의 자신을 영화광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리고 연세대 영화 동아리에서 만든 16mm 단편영화 '백색인'(1993)으로 영화감독 봉준호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에 입학했고,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1994), '지리멸렬'(1994)을 만들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후 봉 감독은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뛰어들어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데뷔의 기회를 잡게 되는데, 31세에 연출한 '플란더스의 개'(2000)다. ◆멈추지 않는 흥행 열차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그러나 봉준호는 곧바로 다음 작품을 내놓는다. 범인도 잡히지 않는 범죄 영화를 누가 보겠냐는 우려를 깨부수고, 지금껏 보지 못한 범죄 영화를 선보인다. 525만 명을 동원한, 지금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살인의 추억'(2003)이다. 데뷔작 이후 만든 모든 작품을 성공시켰다. '살인의 추억'은 물론 '괴물'(2006·1301만 명), '마더'(2009·301만 명), '설국열차'(2013·935만 명), '옥자'(2017·넷플릭스), '기생충'(2019·1008만 명)까지. 영화광이었던 어린 봉준호는 그렇게 흥행 열차를 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 됐다. ◆봉테일이 선사하는 삑사리의 예술 20년간 영화를 만들며 봉준호는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름과 디테일을 합친 별명이다. 화면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다 그의 의도가 담겼기 때문.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챙기고, 스쳐 지나가는 설정 하나도 모두 복선이 된다. 정교하면서 철저한 봉테일의 손길은 곧 그의 영화를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그의 작품에 담긴 미덕을 '삑사리의 예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봉 감독의 표현을 빌려 '삑사리의 예술(L'art du Piksari)'이라고 설명한 것이 시초였다. 굉장히 섬세하게 모든 것을 계획하는 봉준호 감독은 관객이 상상치 못한 순간들 또한 빈틈 없이 직조한다. 이 같은 순간들이 모여 봉준호 특유의 '삑사리의 예술'로 탄생했다. '살인의 추억'에서 사건 현장에 도착한 송강호가 논두렁에서 미끄러 넘어진다든다, '괴물'에서 변희봉이 죽기 전 송강호에게 건넨 총에 사실 총알이 남아있지 않다든가, '설국열차'에서 크리스 에반스가 도끼 싸움을 하다 생선을 밟고 넘어진다든가. 매 작품마다 등장하는 삑사리로 익숙함을 지우고 관객이 허를 찌른다. ◆봉준호라는 장르 뉴욕타임스는 "우리는 봉준호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봉준호 자체가 곧 장르"라고 말했다. 인디와이어도 "봉준호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했다. 봉준호의 세계, 봉준호라는 장르에 대해 전세계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를 장르영화 감독이라고 말하면서도, "내 작품은 장르가 모호하다"고 설명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봉준호 장르'를 새롭게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다. 기존의 영화 문법을 벗어난, 한 편의 영화 안에서도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밝으면서도 어둡고 절망적이면서도 유쾌한, 그리고 그 안에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메시지를 담은, 봉준호 장르는 이렇게 정의내려지고 있다. ◆소심한 영화광의 성장 영화 "저는 12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소년이자 영화광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봉 감독은 이처럼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광이었던 소년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단 72명만이 품에 안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광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지리멸렬'을 세상에 내놓던 꿈 많던 영화감독, 그리고 매 작품 흥행은 물론 평단까지 사로잡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의 시간이 쌓이고 농축되며 지금의 봉준호가 탄생했다. >>[리스펙! 봉준호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리스펙! 봉준호①] 흥행 열차를 탄 괴물 같은 봉테일[리스펙! 봉준호②] "1인치 장벽, 3000배 BTS, 로컬 시상식, 존경하는 마틴"[리스펙! 봉준호③] 세계가 주목하는 넥스트 스텝.."서울배경&실화바탕" 2020.0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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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카데미 측 "윤지혜 목소리 경청할 것, 조사단 꾸려 조사"

영화 '호흡' 촬영에 있어 부조리함을 폭로한 배우 윤지혜에 대해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입장을 냈다. 16일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장편과정에서 2017년 당시 제작된 실습작품인 영화 '호흡'이 극장 개봉을 앞둔 시점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윤지혜가 SNS를 통해 촬영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밝힌데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를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는 아카데미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고 제작비 부족 탓에 스태프 지인들이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아카데미는 "촬영현장에서 준법 촬영과 안전 확보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촬영 현장에서 윤지혜가 지적한 바와 같은 불안함과 불편함을 발생시킨 일에 대해 우리 아카데미는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아카데미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촬영 당시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되짚어보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당시 발생한 문제들이 단지 몇몇 제작진의 실수나 미숙함 때문에 발생된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 제작관리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도 충분히 살피겠다. 이런 조사 과정이 향후 아카데미 실습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작환경 개선이라는 성과로 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작여건의 열악함과 제작역량의 미숙함이 발생한 모든 문제의 핑곗거리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열악한 제작환경에서도 오늘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배우, 감독, 스태프들과 영화 '호흡' 개봉을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관계자분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 우리 아카데미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일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미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영화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영화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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